Imprinted feelings

명쾌해 보이는

박핸 2022. 10. 24. 20:53

요즘 여행유튜브에 빠져있던 해영.

주말에 시영을 만나 한잔 하던 차에 여행 유튜버가 인도의 한 종교단체가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무료 숙식 회당 얘기를 했다. 거이 몇천 명이 거기서 숙식을 하고 그 숙식이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것, 그리고 유튜버가 거기서 숙식을 하면서 자원봉사자도 인터뷰했는데 어떤 다른 종교의 사람이 와도 받아 준다고 한 것도 신기했다고 얘기했다. 

듣고 있던 시영은 자기가 몇 년 전에 여행할 때 만났던 친구를 얼마 전에 다시 만났는데, 명문대를 다니는 그 친구가 동기의 전도로 (이단으로 구분되고 있는) S종교집단에 가서 들어봤더니 오히려 다른 종교보다 논리적인 것 같고 신뢰가 되어 받아들이게 됐다는 얘기를 했다.

옛날부터 흔히 듣는 이야기다. 

똑똑한 사람들이 그렇게 그쪽으로 잘 가게 되는

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. 

이렇게 알수 없고 모르겠는 세상과 삶에서 우리는 명쾌해 보이는 답을 찾고 싶다.

미묘하고 어려워 보이는 건 다 허상이고 논리적이고 그럴싸 한 답이 보이면 냉큼 받아들인다. 

그 명쾌해 보이는 답을 만들어 낸 사람도 사람을 속이려고 했을 수도 있고

자기가 답답해서 내가 이해 할 수 있는 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만들어 냈을 수도 있다.

한 사람이 논리적이라고 고안해낸 답이 진리가 될 수 있을까?

내가 논리적이라고 생각한 것도 뒤 돌아보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였던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..